[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수협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과 시민들을 돕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수협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제상임이사를 반장으로 하는 수산물 유통대책반을 설립해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Sh수협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어업인을 위한 금융지원반을 운영하며 지원에 나섰다.
먼저 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업인 지원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업무지속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IT시스템 운영을 위해 필수 인력과 예비 인력을 분리근무 조치하고 ▲본사 내 출입 통제 ▲외근·출장 최소화 ▲위생물품 구비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수협중앙회 경제상임이사가 지휘하는 수산물 유통대책반은 노량진수산시장 등 수협이 관리하고 있는 도매시장들에 대해 공간·표면살균작업 등 방역 작업과 종사자들의 마스크착용 의무화 등 수산물 거래 현장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유통대책반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유사시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응에 나선다. 또한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수산물 수요 감소 등으로 어업인과 유통현장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지원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수협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기업과 어업인을 지원하고자 부행장 직속 금융지원반을 설립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지원 내용은 ▲기업·수산해양대출 무상환 만기연장 ▲대출 분할상환·이자지급시기 변경·이자납입유예 ▲최대 5억원 이내 신규 운전자금 지원 ▲어업인 최대 1.5%p 대출 금리·수수료 우대 ▲외환 수출입결제 연장 및 금리·수수료 우대가 있다.
이와 함께 수협은행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주민들과 기업들을 돕고자 스마트폰·인터넷뱅킹 송금·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한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 물결에 동참하며 대구지역 소재 점포는 3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을 감면하고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임대료의 30%를 인하한다.
아울러 수협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과 물품전달, 헌혈행사 참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수협중앙회·수협은행 임직원 150여명은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동참하고자 ‘사랑해 헌혈’ 행사를 열고, 임직원 헌혈증서를 모아 수협중앙회에 기부했다.
또한 지난 10일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성금 약 1억5000만원과 5000만원 상당의 건강식품을 경상북도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과 물품은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상북도지회에 기탁돼 포항의료원 등 도내 코로나19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및 자가격리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방평기 수협중앙회 경제기획팀장은 “어업인들의 코로나19 피해 유무에 대한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코로나19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어업인들과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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