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어린이, 가정서 많이 다쳐…추락사고만 3천건 이상”

“10세 미만 어린이, 가정서 많이 다쳐…추락사고만 3천건 이상”

기사승인 2020-03-12 12:14:49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가정 내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10세 미만 어린이 사고’가 매년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행정안전부(행안부)와 2019년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정보 7만3007건을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중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사례를 살펴보면, 10세 미만이 ▲2017년 1만6687건(50.2%) ▲2018년 1만5518건(42.9%) ▲2019년 1만5838건(40.9)로 매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발생한 10세 미만 어린이의 가정 내 안전사고 원인으로는 ‘추락’(3905건·24.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끄러져 넘어짐’(3286건·20.7%) ▲‘부딪힘’(3251건·20.5%) ▲‘눌리거나 끼임’(1230건·7.8%)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 가정 내 안전사고도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4426건(13.4%) ▲2018년 5138건(14.2%) ▲2019년 5117건(13.2%)로 매년 10% 이상을 차지했다.   

2019년에 발생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가정 내 안전사고 5117건의 원인으로는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2415건(47.2%)으로 가장 많았다. 위해발생장소로는 화장실/욕실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비율이 19.6%(1003건)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2017~2019년) 증가하는 추세다. 접수된 위해정보 중 가정(주택)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2017년 3만3806건(47.6%) ▲2018년 3만8141건(53.0%) ▲2019년 4만525건(55.5%)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고령자 등 안전취약계층의 가정 내 사고 예방을 위해 생활 반경 내에 설치된 가구나 가전제품 등의 위해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며 “침대 낙상 방지 보조 난간 및 모서리 부딪힘 방지용품 설치, 욕실 바닥 미끄럼 방지 스티커 부착 등 각 가정에 적합한 예방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계층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가이드를 제작하고 전국에 배포하는 등 다양한 위해저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위해정보신고 핫라인이나 모바일앱 또는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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