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에 대해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10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모두 필요할 때’라는 글을 올리며 거취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과 현재 추경안 규모에 대한 글을 올렸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1조7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제출한 추경안을 두고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나라도 물러나라고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 (일어났다)”라며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쳐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민생의 절박한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면서 과연 무엇이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매 순간 순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 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추경안 규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규모는 9.1% 늘어난 금년 기정예산, 2조원의 목적예비비(일반 예비비까지 3조4000억원), 정부·공공기관·금융기관들의 20조원 규모 기 발표대책, 추경 대상사업 검토 결과 그리고 재정 뒷받침 여력 등까지 종합 고려해 결정 후 국회에 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시 여러 의견들이 제기됐다”며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형평성도, 그리고 재정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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