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를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예산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조현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무는 13일 개최된 조합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정부가 장기적 안목을 갖고 감염병 백신을 비롯해 중증·난치성 치료제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조 상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우리나라 내수경제도 마찬가지로, 감염병 하나때문에 반도체·중공업·유통·항공서비스까지 전체 산업이 멈춰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제약·바이오산업이 모든 산업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을 것”이라며 “업계 관련 예산을 과감히 확대해 혁신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 현재 국내 의료기관은 칼레트라와 같은 다국적 제약사의 약품을 임상치료에 쓰이고 있다”며 “그런데 국내 제약사 가운데 칼레트라만큼 코로나19 치료에 유효성이 있는 제제를 개발한 회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역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산업계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신속하게 파악, 정책에 반영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상무는 “우리나라 한해 국가 예산 약 20조 가운데 ‘바이오 분야’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예산은 3조 규모”라며 “이 가운데 신약 연구·개발에 배정되는 금액은 연간 산·학·연 모두 합쳐 3000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000억 중 실제로 기업에게 투자되는 규모는 1000억 수준으로, 결국 우리나라의 제약·바이오 기술은 기업의 투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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