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까지 덮쳤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수와 함께 훈련했던 모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캠프는 폐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 야구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양키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훈련했지만, 야구장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캠프를 차린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와는 1마일(약 1.6㎞)가량 떨어졌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해당 마이너리그 선수가 메이저리그 캠프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접촉한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뉴욕 양키스 선수들은 시범경기가 중단된 뒤 자체 회의를 벌여 모두 캠프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지만, 거취를 새로 논의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27일로 예정된 2020시즌 개막전도 최소 2주 이상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정된 개막일은 다음달 10일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미뤄질 숭 있는 상황.
이번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리그 개막은 더욱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SNS에 “아직까지 다음달 10일로 개막이 늦춰진 상태지만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산 상태를 보면 희망 사항일 뿐”이라며 “몇몇 구단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그들은 6월 이전 어느 때건 개막할 수 있다면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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