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종교·실내 체육·유흥시설 등 보름간 운영 중단 강력 권고”

정세균 총리 “종교·실내 체육·유흥시설 등 보름간 운영 중단 강력 권고”

기사승인 2020-03-21 16:52:54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의 보름간 운영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정 총리는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운영 중단 권고 대상’으로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을 들었다.

정 총리는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보름 동안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달라”며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적과 싸우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의 안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개학까지 보름이 남았다"며 "이미 세 번이나 연기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기다리라고 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학을 추진하기도 어렵다.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때”라며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확실한 방역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정 총리는 “지난 두 달간 큰 고통을 경험한 국민들에게 앞으로 보름간 더 큰 희생과 불편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정부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와 끝까지 맞설 것이며 국민 모두의 하나 된 마음과 행동하는 힘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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