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리틀빅픽처스 “이중계약 주장은 허위” 반박 입장

‘사냥의 시간’ 리틀빅픽처스 “이중계약 주장은 허위” 반박 입장

기사승인 2020-03-24 09:44:15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가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의 주장에 반박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리틀빅픽처스 측은 “해외배급대행사인 콘텐츠판다 측의 허위사실 발표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하기에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라며 “리틀빅픽처스는 전세계 극장이 문을 닫는 위기 상황에서 가장 많은 국내외 관객들을 가장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방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콘텐츠판다 뿐 아니라 국내 극장, 투자자들, 제작사, 감독, 배우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찾아가 어렵사리 설득하는 고된 과정을 거쳤다”며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이 양해를 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해외배급 ‘대행’사인 콘텐츠판다만 일관되게 넷플릭스와의 협상을 중지할 것만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배급사 측은 “일반적으로 해외판권판매의 경우, 개봉 전에는 계약금 반환 등의 절차를 통해 해결하곤 한다. 또한 천재지변 등의 경우 쌍방에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본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라며 “또 이번 계약은 무리한 해외판매로 손해를 입을 해외 영화계와 국내외 극장개봉으로 감염위기를 입을지 모를 관람객과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부득이한 조치였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콘텐츠판다 측이 주장한 ‘이중계약’, ‘일방적 통보’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를린영화제 과정에 필요한 비용도 집행했고, 해외 판매계약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보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리틀빅픽쳐스 측은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시사회까지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극장에서 만나 뵙지 못해 송구하다”며 “작은 회사의 존폐도 문제였지만, 자칫 집단감염을 조장할 수 있는 무리한 국내외 배급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 리틀빅픽처스는 앞으로도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양심적이고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상도 열어놓고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3일 오전 리틀빅픽처스가 ‘사냥의 시간’을 다음달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외 세일즈사인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가 자신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이라며 ‘이중계약’이라고 주장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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