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대부분 학교에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초·중·고와 특수학교에 열화상카메라 154대를 설치키로 하고 27일 납품업자 심사를 할 예정이다. 특수학교 3곳을 비롯해 단설유치원 4곳, 초등학교 67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45곳 등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설치 기준은 학생수 130명 이상인 특수학교, 원아수 150명 이상인 유치원, 초·중·고교는 학생수가 많은 순으로 우선 지원한다. 또 학생수 1천500명 이상인 초등학교와 학생수 1천명 이상은 중학교는 2대를 지원하면서 총 설치수량은 154대다.
특별교부금과 국고보조금 등을 활용하게 되는데, 도교육청은 2차로 예비비 7억8천여 만원을 투입해 학생수 300명 이상인 학교 120여 개교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지원받은 학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열화상카메라 구매 사양서 및 제안요청서' 도교육청 공고를 보면 정확도 사양이 ±2℃ or ±2℃로 돼 있어 이는 산업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산업용은 의료용보다 오차 범위가 넓어 발열체크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온도 측정 범위도 의료용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인체용은 30℃에서 45℃인데, 공고에는 -20℃~550℃로 돼 있다.
한 관련업자는 "도교육청 요청사양을 보면 산업용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의료용인 ±0.5℃ 기준에 근접해야 정확히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메라 개발업자는 "산업용은 측정 온도차가 광범위해서 있으나 마나한 장비다"고 인체용 체크기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산업용 보급을 아예 세금낭비로 깎아 내리는 학자도 있다. 윤원섭 창신대 교수는 "산업용은 체온 계측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므로 의료용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일 납품업자들이 브리핑을 하면 이를 심사해 결정하게 된다"고 말한 뒤 "열화상카메라는 1차 스크린 개념이고 각 교실에서 발열체크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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