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세척 후 섭취해야 하는 채소 샐러드임에도 불구하고 ‘세척문구’를 확인하지 않는 비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샐러드 유통기한이 보통 3~4일정도이지만 최대 7일까지 보관해 섭취하는 비율도 30% 이상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인 샐러드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샐러드에 대한 소비자 취급현황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안전평가원은 서울·경기지역 20~40대 일반인 118명을 대상으로 ▲샐러드제품 구매 이유 ▲구매 장소 ▲세척문구 확인 여부 ▲구매 후 섭취시기 및 보관방법에 대해 조사했다.
샐러드 섭취 이유로는 건강한 식습관 37.3%, 체중관리 21.3%, 간편한 식사 14.7%, 간식 14.7%, 맛있어서 10.7%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장소로는 카페‧베이커리 57.3%, 대형마트 16.0%, 편의점 9.3%, 샐러드 전문점 9.3% 등으로 있었다.
또 플라스틱 필름이나 진공 포장 등 다양한 포장 상태로 유통되는 샐러드는 세척 후 섭취해야 하는 농산물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세척문구’를 확인하지 않는 비율이 60%로 높게 나타났다.
보관방법으로는 구입상태 그대로 냉장보관(68.0%), 다른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20.0%), 한 번 먹을 양만큼씩 냉장보관(9.3%), 하루 이내 소비 시, 상온에 방치한다(2.7%)는 의견이 나왔다.
섭취까지 소요기간을 보면 2일 이내 38.7%, 3일 이내 25.3%, 최대 7일까지 보관해 섭취하는 경우 30.7%였다. 샐러드 유통기한이 보통 3~4일인 것을 감안해볼 때 유통기한이 지난 샐러드를 섭취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드를 구입해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켜 보관온도(4℃, 10℃, 25℃, 37℃)별로 증가 속도를 조사한 결과, 실온(25℃) 이상의 온도에서 두 세균수가 빠르게 증식한 반면, 냉장온도(4℃, 10℃)에서 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평가원은 “채소 샐러드를 섭취할 때 세척 후에 먹어야 하는지,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구입 즉시 바로 먹지 않는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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