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대출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은행 건전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시중에 더 많은 자금을 풀 수 있도록 은행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과 예대율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이다. LCR은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다만 급격한 경제 여건 변화와 국민 생활 안정 목적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6개월 이내에 100% 아래로 비율을 낮출 수 있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이다. 예대율은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가계대출 잔액은 15% 가중치를 두고 기업대출은 15%를 경감하는 신(新)예대율이 올해부터 적용 중이다.
예대율과 LCR는 은행 건전성 지표다. 이를 지키지 못해 경영 건전성 저해 우려가 생기면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한다.
금융당국은 LCR을 낮추거나 예대율 규제를 완화해 확보한 여력을 자금이 필요한 분야에 흘러가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위기대응 총괄회의를 열고 “LCR과 예대율 등 금융규제를 잠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규제 완화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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