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코로나19, 보험영업 악영향 상당기간 지속될 것”

보험연구원 “코로나19, 보험영업 악영향 상당기간 지속될 것”

기사승인 2020-04-08 14:55:38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보험연구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상반기 내에 진정된다 하더라도 영업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보험연구원은 8일 ‘코로나19 영향 및 보험산업 대응과제’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여파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는 실물경제의 충격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증가라는 점에서 지난 금융위기와 차이가 있으며, 특히 보험회사는 보험영업은 물론이고 금융시장을 통해 투자영업과 지급여력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먼저 보험업계가 보험영업 부문이 위축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자제 및 의료이용 축소 등으로 인한 손해율 감소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감염병의 재해보험금 지급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실손보험 등 건강보험의 사망 및 질병률 급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보험금 부담이 증가하고, 계약 해지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한 현 상황에서 자본 감소와 신규 투자에 대한 수익률 감소 등으로 인해 보험회사의 건전 및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로 보험업계의 ▲자산 가치 하락 ▲환헤지비용 상승 ▲준비금 추가적립 ▲운용자산 수익률 감소 등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부담 완화 ▲코로나19 등 위험보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위험보장 강화 유도 ▲유동성 부족이 보험계약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험계약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전례 없는 금융위기를 가져오고 있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와 함께 보험업계도 내부 데이터를 당국과 공유하는 등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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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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