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도높게 실시하면서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내려갔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5개 손보사의 3월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79.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86.4%) 7.1%p 낮은 수치이며, 전년동기(81.5%)보다 2.26%p 낮은 수치다.
각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5%로 전월대비(87.2%) 9.7%p 감소하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해상 79.0%(0.1%p) ▲DB손해보험 81%(2.2%p) ▲KB손해보험 80.0%(4.7%p)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전월대비 0.1%p 오른 80.0%를 기록했다.
이처럼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수치는 감소했지만, 누적손해율의 경우 오히려 전년보다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1분기 누적손해율은 지난해 85.1%에서 올해 86.4%로 1.3%p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전년대비 1.3%p 상승한 85.1%이며 ▲DB손보 84.9%(0.6%p) ▲KB손보 86.3%(0.4%p) ▲메리츠화재 81.8%(0.2%p)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이용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같이 감소했다”라며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누적손해율은 오히려 올라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대체로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사업비 약 20%를 제외한 78∼80%를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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