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여러 사람의 검체를 취합해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취합검사법'(Pooling)이 개발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시설을 우선으로 검사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이날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양성 시, 남은 검체로 개별 재검사 하는 '취합검사법' 프로토콜을 완료했다. 취합검사법은 코로나19 확인 검사로는 사용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감염위험군의 질병감시 목적으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요양시설 입원자 등 감염 위험군에서 감염 선별에 유용하다.
정 본부장은 "(검사법이 도입된다면) 어르신이 많이 계시고, 감염됐을 때 치명률이 높을 수 있는 고위험군이 많은 시설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전국 요양병원은 1500개, 요양시설은 5만개 정도 되는 걸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또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가 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 검사를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시행 시기에 대해서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단 복지부와 협의해서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계획이 구체화되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