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역 앞 중앙동 일대가 새로운 변화로 들썩이고 있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역사가 문화로’ 사업이 내년 초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중앙동 원도심에 구 경찰서 350세대를 비롯해 2천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역사가 문화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다면 중앙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익산역 앞 중앙동 일대는 곳곳에 근대문화 유산이 남아있어 문화적, 역사적 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인구감소, 상권이동 등으로 쇠퇴했다. 이에 시는 중앙동 원도심에 익산역을 이용하는 2만 명(주말기준)의 환승인구가 머무를 수 있고 젊은이들이 찾도록 2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역사가 문화로’를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사업의 40%가 건물 등 부지매입이 주를 이루지만 토지수용에 대한 법적근거가 없고 주민 협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늦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까지 55억 원을 사용해야 했지만 중앙동 건물 매입이 어려워 26억 원만 사용했다. 결국 전체 사업 추진율이 46.5%에 그쳐 국토교통부가 요구하는 60% 이상을 달성하지 못해 실적 부진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익산시의회는 “3년 동안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통닭거리 등 특화된 사업을 추진해 익산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잠시라도 머물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모든 건물을 매입해 국토교통부가 설정한 상반기 실적의 87%를 달성한 상태다. 시는 본격적인 ‘역사가 문화로’ 조성에 나서 실시설계를 마친 세대공감 복합커뮤니티의 경우 공사를 착공했고, 나머지 3개소는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역사가 문화로’ 조성사업은 ▲익산 창업 및 사회적경제 어울림센터 ▲익산 음식·식품 교육문화원 ▲원도심 상권기능 지원 및 커뮤니티시설 ▲세대공감 복합커뮤니티시설 등 4개 거점을 갖춰 중심역할을 한다.
또 ▲사회·경제 어울림센터 조성 ▲푸드문화메카 조성 ▲중·매·서 커뮤니티라운지 조성 ▲삼산 기억·명소화 프로젝트 ▲익산역 프로나드 조성 ▲세대공감 커뮤니티센터 조성 ▲익산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익산역 건너편 중앙로를 중심으로 빛의 거리 등 경관을 디자인한 ‘문화이리로’를 조성하고 통닭거리 등 음식문화·축제를 펼쳐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생기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구 하노바 호텔의 경우 예술 공간으로 활용해 젊은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가수, 댄스 등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내년 초에는 윤곽이 들어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 사업을 5년 동안 추진하는 이유는 주민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민협의체 의견 반영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민과 협의 등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며 “단순한 물리적 방식이 아닌 경제·사회·문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이곳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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