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가급락에 큰 영향을 받아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월대비(97.63) 1.1% 하락했으며, 수입물가는 전월대비(106.39) 5.2% 내려간 100.84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출물가 하락 주요 요인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33.71달러로 전월대비(54.23달러) 37.8%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들인 ▲경유 수출물가 29.7% ▲휘발유 42.5% ▲제트유 19.3%가 각각 내려갔다.
반면 한국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3.4% 증가하며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공산품 수출물가는 1.1% 하락했고,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2.0% 높아졌다.
수입물가도 국제유가 하락 여파에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106.39) 5.2% 감소한 100.84로 집계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 수입물가를 보면 ▲원유 36.5% ▲나프타 39.0% ▲벙커C유 23.9%씩 내려갔으며, 반도체조립 장비와 천연가스는 각각 3.4%, 2.2%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다 보니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둘 다 동반하락했다”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조짐을 비롯해 국제 불안전성이 여전히 높고, 국제유가 영향에 따라 수출입물가지수가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