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써보니...끊김 없이 즐기는 구독경제의 힘

유튜브 프리미엄 써보니...끊김 없이 즐기는 구독경제의 힘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 생겨...음악 듣기도 편리해

기사승인 2020-04-17 04:00:00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최근 구독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써봤다. 그동안의 자잘한 광고에서 해방되는 구독경제의 힘을 느꼈다. 동시에 유튜브가 동영상뿐 아니라 음원시장에 강력한 적수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구독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백그라운드 재생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기능이다. 동영상을 보다가 다른 앱을 실행시켜도 작은 화면으로나 소리로 끊김 없이 백그라운드 재생을 해준다. 유튜브 뮤직으로 음악을 듣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끊김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은 느끼지 못했던 고밀도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 좋아하는 동영상들을 마음껏 몰아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좋아하는 콘텐츠 구독도 늘릴 수 있다. 

 유튜브 오리지널과 유튜브 뮤직은 프리미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양대 서비스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국내 콘텐츠의 주인공은 주로 아이돌이다. 방탄소년단의 ‘번더스테이지’나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아날로그 트립’ 등이다. 국내 콘텐츠가 일부 아이돌과 뮤지션에 한정돼 있는 점은 아쉽다. 이외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목소리로 듣는 ‘AI시대’ 다큐멘터리, 주목을 끌었던 유튜브 드라마 ‘코브라 카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다만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등과 비교하면 볼 만한 유명한 콘텐츠는 많지 않다고 느꼈다. 

 기자가 느끼기에 유튜브 프리미엄의 진정한 정수는 뮤직에 있다. 유튜브 뮤직을 켜보니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섞어 랜덤 재생 해준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로만 묶은 재생목록뿐 아니라 추천 음악으로 구성된 추천 믹스, 최신음악 믹스도 제공한다.

 또 기존 음원 사이트의 100차트처럼 한국 인기곡 100 차트도 제공한다. 국내의 경우 아직 음원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예전엔 볼 수 없었던 김광석과 서태지 등의 가수나 인디밴드 음악도 꽤 늘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면서 멜론이나 벅스 등 사용하던 음원 사이트를 해지하는 구독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누구나 유튜브 프리미엄 1개월간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갤럭시S20을 구매한 고객은 4개월간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다. 무료 체험이 끝난 뒤부터는 월마다 구독료가 청구된다. 

 국내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은 월 7900원. 부가세 10%까지 합하면 8690원이다. 국내 음원 사이트 월 구독료와 비슷한 가격이다. 북미에서의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9.99달러, 약 1만2000원)이나 유튜브 동영상 프리미엄(11.99달러, 약 1만4500원) 구독 가격보다 저렴하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가격을 지역마다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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