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올해 상반기 국내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0년 1분기(1~3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17일 발표했다.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7억 달러(+45.0%), 화장품 18억 달러(+16.3%), 의료기기 9억 달러(+4.4%)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보건산업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 및 신(新)수출성장동력 산업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 국가별 수출순위는 ▲독일 3억 달러(+270.5%) ▲미국 2억1000달러(+32.1%) ▲터키 2억 달러(+99.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 품목은 바이오시밀러가 8억7000달러로 총 수출의 52.0%를 차지했다.
특히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제품이 지난 2월 독일에 최초 출시되고 처방 및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속개발 및 전세계 확산에 따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및 미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순위는 ▲미국 1억7000달러(+14.9%) ▲중국 1억 달러(△32.7%) ▲일본 8000달러(+6.5%) 등 순이었으며, 수출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기 1억1000달러, 임플란트 8000달러, 체외진단기기 80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순위는 ▲중국 8억4000달러(+26.7%) ▲홍콩 2억2000달러(△10.2%) ▲일본 1억3000달러(+42.6%) 순이었다.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제품류가 8억1000달러로 총 수출의 45.7%를 차지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손 세정제 등 계면활성제품과조제품(6000달러, +64.0%)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계면활성제품 상위 수출국 중 싱가포르·베트남 등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396.2%, 109.2%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위생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안용품·손세정제 제품류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신유원 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全)산업의 수출이 부진하다”며 “그러나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2020년 2/4분기에도 필수의약품의 소비 지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출 확대 및 진단기기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 수출 증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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