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3월 국내 기업과 가계 외화예금이 전월대비 68억달러 늘어나며 1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52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67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치는 지난 2018년 11월(69억4000만달러)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번에 증가한 외화예금 중 대부분은 미국 달러화 예금이 차지했다. 3월 달러화 예금은 전월대비 59억2000만달러 증가한 64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예금(36억5000만달러)은 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기업들이 글로벌 불안정성 증가로 인해 달러화를 중점적으로 모았다.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의 외화예금(593억5000만달러)이 전월대비 65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159억4000만달러)이 2억7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지난달 달러를 끌어모은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같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현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코로나19 파장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기업들은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으려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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