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원하는 김광현, 여행 제한 조치에 ‘진퇴양난’

귀국 원하는 김광현, 여행 제한 조치에 ‘진퇴양난’

귀국 원하는 김광현, 여행 제한 조치에 ‘진퇴양난’

기사승인 2020-04-22 09:53:51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하염 없이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일시 귀국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22일(한국시간) “김광현은 아직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있다”며 “아내와 두 자녀가 있는 한국에 갈 수 있도로고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리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루는 듯 했다. 김광현 역시 시범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중단됐고, 정규리그 개막도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스프링캠프가 중단되면서 집으로 돌아간 동료들과 달리, 귀국을 결정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시기를 놓쳤고, 미국에 발이 묶이고 말았다. 현재는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로 거처를 옮겼다.

김광현은 가족들을 남겨두고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통역이 유일한 말동무다. 낯선 환경 속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김광현은 구단 쪽과 한국행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여의치 않다.

김광현이 귀국을 한다면 국내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미국 재입국이 걸린다. 국내에 체류하다 향후 개막 일정이 잡혀 다시 미국에 들어갈 때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팀과 김광현 모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까닭이다.

존 모렐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도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아내와 아이들을 한국에 두고 왔다. 여기서 새로운 나라와 팀에 적응하는 모든 것들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한국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미국이 입국 제한을 걸 경우 팀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귀국 허락)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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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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