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사의 이유없는 코로나 지원 거절, 적극 해결할 것"

윤석헌 "금융사의 이유없는 코로나 지원 거절, 적극 해결할 것"

기사승인 2020-04-23 11:39:3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금융회사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있어 타당한 이유 없이 지연・거절하는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감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임원 및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는 ‘위기대응 총괄회의’를 주재하면서 “실물부문이 위기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도록 금융부문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및 금융규제 유연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위기대응 회의는 코로나19의 충격에 따라 금융시장, 산업 및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실물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부문의 역할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서는 수출・내수 부진 및 유가 급락 등으로 영업실적 및 자금사정이 악화된 항공, 정유 등 취약 업종에 대한 유동성 상황이 점검됐다. 특히 4월 이후 신용평가사의 정기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하락이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그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 영업 위축, 저금리 심화 등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과 최근 서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틈타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정부지원제도로 가장한 불법금융광고 등에 대해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장은 회의에서 “전세계 실물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수출 급감 등 실물경제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화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세가 지속되는 한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금융부문의 건전성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충분한 충격흡수능력을 갖추고 있고, S&P도 최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면서 내년에는 일시적 침체를 지나 성장률 5% 수준 반등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원장은 “실물부문이 위기 상황을 잘 넘길 수 있도록 금융부문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및 금융규제 유연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하며, “금융회사가 타당한 이유 없이 코로나 지원 접수를 지연・거절하거나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현장을 잘 살펴보고 걸림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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