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23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집단면역 형성 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 지역의 집단면역 형성 여부에 대해 “방역당국에서는 현재 (집단면역 조사 방법으로) 두 가지 방안을 검토를 하고 있다”며 “우선, 매년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대구나 경북지역의 표본을 통해 혈액 검체를 확보해, 항체를 조사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도 매년 군대에 입대하는 인원에 대한 신병 신체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도 동의를 통해서 혈액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항체시약 활용 방법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사회에서 항체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계획이 진행이 되면 별도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해외의 집단면역 형성 현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사무총장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경우 인구가 약 1700만 명이고, 환자가 3만명 가까이 발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헌혈자를 대상으로 해서 항체조사를 했을 때 3% 남짓 항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지역사회의 항체형성 확률이 높지 않았다’는 언급을 했다”며 “집단면역이 충분히 (감염병을) 방어할 만큼 수준이 안 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재유행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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