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9324억원의 깜짝 실적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경쟁사의 순이익이 같은 기간 코로나19 쇼크에 17%대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위기대응 능력이 대조된다.
주요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5% 성장했다. 기준금리가 2019년 4분기 중 0.25%p, 2020년 1분기 0.50%p 떨어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자이익 확대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 확대는 해외 이자이익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하고, 대기업 대출이 전년말 대비 15.5% 증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과 견고한 대출 성장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영향이다.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은 43.7%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고, 대손비용률은 0.35%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올라갔다.
이밖에 은행과 카드 연체율은 각각 0.31%, 1.35%로 낮은 수준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신한금융은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626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순익이 1.4% 증가했다. 신한카드(1265억원)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595억원)도 각각 3.6%, 25.1% 순익 증가에 성공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34.1% 감소한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신한생명보험(397억원)도 순익이 26.3% 줄어 들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