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발 인사개편에 금융당국 ‘술렁’...연쇄인사 ‘주목’

청와대발 인사개편에 금융당국 ‘술렁’...연쇄인사 ‘주목’

기사승인 2020-05-09 05: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청와대의 경제정책비서관 교체에 따라 금융당국이 술렁이고 있다. 후속 인사에 따라 고위직 경제 관료들의 대거 자리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내정하면서 도규상(만53세, 행시34회) 경제정책비서관의 자리이동이 불가피해 졌다.

금융권에서는 도 비서관의 금융위원회 복귀를 점치고 있다. 도 비서관은 1998년부터 2017년까지 금융위에서 자산운용과·금융시장분석과·금융정책과 과장, 금융위 대변인,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위원장 정책보좌관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도 비서관이 금융위로 복귀할 경우 차관급 자리로 영전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도 비서관이 금융위에서 활동할 당시 1급 승진 직전 인사교류를 통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국장으로 이동했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역임한 만큼 1급을 건너뛰고 차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에서 차관급 자리는 부위원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도 비서관이 금융위로 복귀할 경우 부위원장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현재 손병두(만55세, 행시33회) 부위원장이 임명된지 1년 밖에 안됐고, 이동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손 부위원장은 도 비서관의 선배로 최근 산업은행 회장직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했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 부위원장이 1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지원(만 57세, 행시 27회) 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위원회를 거쳐 이사장으로 선임됐다는 점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

손 부위원장이 올 11월 거래소 이사장으로 이동할 경우 도 비서관은 일단 금융위 1급 자리나 임시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도 비서관이 금융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만 영전 가능성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 비서관의 금융위 복귀와 함께 김근익 FIU원장(행시 34회)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FIU원장은 금융위 사무처장, 상임위원, 증선위원 등과 함께 금융위 1급 네 자리 중 하나다. 현재 차기 FIU원장으로는 윤창현 금융산업국장이, 윤 국장 후임으로는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만간 고위직 인사이동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를 두고 인사에 대한 그림이 나오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인사는 당일 아침에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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