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신한은행이 아파트를 제외한 일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하려다 12일 돌연 취소했다. 서민 주거안정과 직결된 전세대출 제한에 커지는 비난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아파트를 제외한 다세대 빌라와 단독 다가구 주택,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의 전세자금대출 일부 상품 신규 취급을 오는 15일부터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급증하고 있는 전세대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재원이 코로나19에 쓰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4월 일부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했고, 5월 전세대출 제한에 나섰다”며 “자금이 우선 공급되야할 우선순위를 고려해 은행에서도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2조543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4128억원) 대비 26.7%(4조641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다세대 빌라, 단독·다세대가구 등은 주로 서민들이 사는 주거형태로 서민 주거안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여론이다.
결국 신한은행은 전세자금이 실수요 자금이고 서민 주거용 자금인 점을 고려해 대출중단 3일전에 중단을 철회했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