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기획이사)이 공석중인 이사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737조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주무를 새 이사장에 누가 낙점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3일 국민연금은 전날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14일부터 28일까지 새 이사장을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공단 비상임이사와 시민단체,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사장 공석은 김성주 전 이사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사퇴함에 따라 발생했다.
공단이 공모에 나섬에 따라 청와대 출신이 될지, 정치인이 될 지 설왕설래다. 청와대에서는 3선 출신의 강기정 정무수석과 교수인 김연명 사회수석 이름이 흘러 나온다. 강 수석은 19대 국회의원 당시 연금개혁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 수석은 제도 전문성이 강점이다.
당시 김성주 이사장 처럼 정치권에서 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인의 공공기관장 낙점은 낯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의 경우 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지고 낙하산 시비마저 일기 때문에 정권으로서는 부담이다. 전북 출신으로는 그래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인 권덕철 전 복지부 차관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운용자산 737조 원을 책임져야 하므로 경제전문가가 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래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이 거명되기도 한다.
한편, 이사장 지원자는 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 관련 제출서류를 해당 기간 내에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이사장 선임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지원자에 대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실시해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복수의 후보자(3~5명)를 추천하고 복지부장관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을 하게 된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1년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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