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인해 4월 수출입물가가 전월대비 1.6%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5년 100기준)는 전월대비 1.6% 하락한 94.54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대비 5.1% 하락한 95.52로 파악됐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하락하며 3월(-1.6%)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려갔다. 국제유가 급락이 수출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두바이유가는 3월 배럴당 33.7달러에서 지난달 20.4달러로 내려가며 4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석탄 및 석유제품(-31.1%)과 화학제품(-2.7%) 수출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인 D램과 시스템반도체가 각각 7.4%, 5.1% 올랐다. 특히 D램의 수출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경유(-32.9%), 제트유(-41.2%), 휘발유(-44.5%), 나프타(-37.9%)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5.1%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려갔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가 미쳤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32.2% 내려갔으며, 광산품도 전월대비 17.7%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39.3%), 나프타(-36.1%), 프로판가스(-46.3%) 등 원유제품들이 큰 폭으로 내려갔으며, 소비재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유가 급락과 함께 수요 부진이 겹쳐 수출부문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라며 “반도체 부문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그나마 수출물가 하락폭을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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