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내수 위축과 고용부진,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이에 “당면한 경제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태 조기극복 및 고용충격 대응방안 마련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의 진단은 경제지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3월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월대비 0.3%, 1.0%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연속 하락 중이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도 각각 전월대비 7.6포인트, 4포인트 떨어졌다.
수출은 주요국 수요감소 및 생산차질, 유가하락,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4월중 지난해 동기보다 24.3% 급감했다. 고용역시 4월 취업자 수가 2656만2000명에 머물며 지난해 4월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는 커지는 코로나19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영업자는 물론 기업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전날에는 고용대책으로 공공일자리를 155만개 만들고, 공무원·기관에서 4만8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데이터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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