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IPTV, 황금알 낳는 키즈시장 잡아라...'AR·AI로 진화 중'

통신3사 IPTV, 황금알 낳는 키즈시장 잡아라...'AR·AI로 진화 중'

아이들나라 '생생도서관', KT '키즈랜드 AI', SK브로드밴드 '살아있는 동화' 등

기사승인 2020-05-19 04:00:00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통신3사 TV서비스인 IPTV의 키즈 서비스가 더욱 진화하고 있다. 통신3사는 학습 콘텐츠에 AR과 VR을 접목하고 인공지능(AI)를 통한 맞춤 추천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점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19일 통신3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는 지난 2017년 6월, KT의 키즈랜드는 2018년 5월, SK브로드밴드의 젬(ZEM) 키즈는 2019년 10월에 론칭했다. 최근에는 일선 가정에서 TV를 통한 키즈 콘텐츠 시청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AR과 VR 서비스에 인공지능(AI)까지 키즈 콘텐츠에 접목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는 콘텐츠에 3D AR을 접목한 지난 U+아이들생생도서관 이용자가 5월 기준 1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출시된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돌링킨더슬리와 펭귄렌덤하우스 등 전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해 152편을 3D AR로 제작하여 공급한 서비스다. 5세부터 9세의 어린이들이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 메뉴를 구성했다. 

기존 그림책으로는 자녀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자연관찰, 과학 도서를 입체북으로 실감나게 즐길 수 있어 어린이 영어학습에 최적화돼 있다. 모르는 영단어가 나와도 앱 내에서 제공하는 사전기능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도서 내용과 연계된 8종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나라는 또 YBM에서 만든 영유아 영어능력평가시험 '제트 키즈' 기반 영어 레벨테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잉글리시 에그와 핀덴 잉글리시, 옥스포드 리딩트리, 하이라이츠, 파닉스 등 프리미엄 영어 콘텐츠를 레벨에 맞게 엄선해 보여준다. 

또 아이들나라는 국내 IPTV 최초로 'AI 성향진단' 서비스를 탑재, 아이의 10가지 기본 성향을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아동 심리치료전문가가 아이 인성 발달에 필요한 책을 추천한다. 분석 영역은 도덕성, 협동심, 분리불안, 실용능력, 자신감, 잠재공격성, 정서불안, 산만함, 창의성, 공감력 등 10개 영역이다. 

TV 화면 안내에 따라 리모콘으로 아이 기초 정보와 아이 행동에 관한 문항을 풀면 적합한 책을 추천해준다. 또 아이의 시청 이력 빅데이터를 통해 아이가 읽지 않은 책 중 좋아할 만한 책과 읽어보면 좋을 책을 추천해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과 비대면 문화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어린이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증가했으며, 3D AR 기술을 활용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KT도 AI를 기반으로 말로 하는 영어학습과 안심 시청기능을 강화한 '키즈랜드 AI'를 내놓았다. 말로 하는 영어학습 기능을 강화해 미국 최대 유아동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협업한 '스콜라스틱 AI튜터'를 새로 선보인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알파벳, 단어, 말하기, 영역별 최대 35문항으로 구성된 테스트를 통해 가정에서 직접 자녀의 영어레벨을 진단할 수 있다. 이 레벨은 미국 국공립학교에서 사용하는 기준을 그대로 적용, 레벨A부터 레벨F까지다. 레벨 진단을 완료하면 자녀의 레벨에 맞는 학습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KT는 또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 기술을 활용, 15세 미만 콘텐츠만 노출해주는 '키즈 안심 검색' 기능을 선보인다. '지니야'라고 명령어를 호출하면 음성 주파수, 발음 정확도 등 음성 정보의 특징을 추출해 아이인지 성인인지 파악한다. 또 키즈안심 타이머로 캐릭터와 장르, 콘텐츠 제목 등 원하는 키워드를 말하고 시청시간을 말하면 된다. 

또 '키즈 안심 타이머'를 제공, 기가지니에 캐릭터와 장르, 콘텐츠 제목 등 키워드를 말하고 60분까지 1분 단위로 시청 시간을 정하면 된다. 편수 단위로도 타이머를 정할 수 있다. 키즈 안심 타이머는 오는 7월까지 셋톱박스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그동안 대교상상키즈, 기가지니 소리동화, TV쏙 문화센터 등 인공지능과 VR, AR 기술을 접목한 자체 개발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키즈랜드 누적 이용자 470만명, VOD 이용횟수 13억회를 달성했다. 

KT 관계자는 "KT의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즈 콘텐츠에도 접목해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말로 하는 AI 키즈tv'를 선보이게 됐다"며 "아이들의 영어학습에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젬(ZEM) 키즈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로 기존의 학습 콘텐츠 대상을 더 확대하고, '살아있는 동화'와 같은 핵심 킬러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살아있는 동화'는 AR·VR 기술이 적용된 SK브로드밴드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 목소리, 그림을 담아 아이만의 TV동화책을 만드는 북 서비스다. 고객 친화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자환경(UI)로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2019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의 최신 AR·VR기술인 'T리얼'이 제공돼 다중객체 추적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생성 기술,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등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살아 있는 동화' 관련 핵심 기술 11건을 포함해 AR과 VR 관련 60여개 핵심 기술들을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가족 역할놀이'는 엄마와 아빠, 아이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TV 동화 속 캐릭터별로 얼굴 사진이 나타나는 서비스다.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하며, 아이가 부모와 함께 역할놀이를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 최근 서비스로 추가한 '읽어주는 동화'는 만 3세까지의 영아를 대상으로 350여편의 동화를 성우가 읽어주는 서비스다. 4세부터 7세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한 누리교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배우는 누리과정을 집에서도 연계해 배울 수 있게 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살아있는 동화가 Btv를 넘어 외부에서도 공식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최고의 키즈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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