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위원회는 19일 ‘폴른 엔젤(Fallen Angel) 기업’들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매입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Fallen Angel 기업이란 채안펀드 가동일 이전 신용등급이 'AA-' 이상이었으나 이후 'A+'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을 말한다.
손병두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 회관에서 열린 ‘4차 금융 리스크 점검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안정 효과가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비우량 등급 회사채·CP 시장의 수급을 보완‧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시장안정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비우량 등급 회사채·CP의 경우 시장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자금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가동일(4.1일)을 기준으로 Fallen Angel 기업들의 경우에도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매입대상으로 편입하겠다”며 “5월 중 총 9000억원 규모의 P-CBO 발행을 통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도 설명했다.
금융위는 우선 오는 29일 23개 기업에 대해 총 50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를 발행하고, 174개 기업에 대해 4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도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여전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대상을 ‘AA- 등급’ 이상에서 다음달 1일부터 ‘A+ 등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코로나19 P-CBO도 6월말부터는 ‘A- 등급’ 이상의 여전채가 편입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여전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여전사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원리금 상환유예 규모 등을 감안하여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협의 중인 회사채‧CP 매입기구 운영방안이 확정되어 본격 가동된다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의 수급보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요를 모두 지원하기에는 재원의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들도 경영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제고와 시장에서의 조달노력을 우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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