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본부세관이 적극행정으로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사업 지원에 나섰다.
부산본부세관은 최근 부산항 신항 자유무역지역에 미국에서 수입된 중고자동차와 국산 중고자동차를 반제품 형태로 분해(DKD)한 뒤 다시 부품별로 포장해서 캄보디아로 수출하는 국제물류 사업을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DKD(Disassembled Knocked Down)는 완성차를 큰 덩어리로 분해해 포장하고, 수입국에서는 간단한 조립만으로 완성차를 만들 수 있다. 일부 국가는 자동차 관련 기술이전과 인력양성을 위해 완성차보다 부품 상태의 수입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달 A 사는 부산항의 지리적 이점과 자유무역지역의 간소한 절차,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활용한 DKD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부산본부세관을 방문했다.
부산본부세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의 새로운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사용소비신고, 국외반출 등 관련 규정과 재고관리 등 업무 전반에 관한 컨설팅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특히 A 사의 DKD 사업의 경우 외국물품인 수입 중고차뿐 아니라 내국물품인 국산 중고차를 같이 분해해 수출하기 때문에 화물 성격이 다른 두 화물의 신고절차와 재고관리에 대해 세관은 A 사를 대상으로 세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그 결과 A 사는 DKD 사업에 착수해 이달부터 미국산 중고차와 국산 중고차를 부산항 신항 자유무역지역에 반입해 분해 작업을 시작했으며, 다음달에는 분해된 중고차를 동남아로 국외반출(수출)할 수 있을 예정이다.
김승민 부산본부세관 신항통관지원과장은 “업체 추산에 따르면 2024년까지 연간 5800여 대의 자동차 반출입이 예상된다”며 “운송, 분해, 재포장 작업 등 394억 원 상당의 물류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상당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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