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성추행 사퇴 이후 칩거하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오 전 시장은 22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경찰청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지난달 23일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며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29일 만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8시께 관계자와 함께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바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한때 공개 소환을 검토했지만, 오 전 시장 측이 경찰 출석조사 때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부산경찰청 기자단 요청을 거부하면서 이날 소환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 사퇴 나흘 만에 수사에 착수한 뒤 그동안 비서실을 포함한 시청 직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거쳐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공무원들은 오 전 시장이 이끈 민선 7기 2년간 시정 운영에 대해 혹평했다. 부산 공무원노조가 최근 부산시 공무원 1428명을 상대로 한 ‘민선 7기 2년 시정 평가’ 설문조사에서 ‘민선 7기 2년간 시정 운영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5.8%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고, 긍정 평가는 10.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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