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시와 울산시, 강원도, 경북도 등 4개 시·도는 27일 부산시청에서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동해선 철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사업을 이행하는 국가 간 협의체인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 실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동북아 철도 현황을 고려해 효율적인 물류 운송이 가능한 4개의 최적 노선을 제시했다. 서울 기점 3개 노선은 인프라가 완비돼 있지만, 동해선의 경우 단선·단절구간 등으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동해선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 동해선을 공유하는 광역자치단체 간 공동협력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동해선 상생발전 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4개 시·도가 함께 협력해 왔다.

업무협약에 따라 4개 시·도는 ▲정부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 실현에 협력 ▲동해선을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프라 확충에 공동 노력 ▲지역 간 상호교류를 활성화하고, 동해선을 북방 물류·관광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동투자와 협력 강화 ▲동해선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공동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공동 노력 ▲안정적인 협력창구 구축을 위해 ‘동해선 상생발전 협의회’를 구성·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동해선 철도 인프라 확충사업을 국가 사업화해 조기에 확충해 줄 것을 중앙부처와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서 ‘동해선 중심의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주제로 동해선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과 환동해 경제권 상생 번영 미래상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김봉철 부산시 물류정책과장은 “동해선을 중심으로 지역을 넘어 남북에서 대륙으로 연결되는 환동해 경제권이 강화된다면 EU나 NAFTA에 필적하는 동북아 경제블럭 형성으로 동해안 상생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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