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4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마스크를 쓴 것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절대 바보’라고 불렀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선거유세를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 세계 주요 의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할 때 (트럼프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의 입장은 ‘죽음을 자극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들은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고 거짓으로 남성적인 태도를 취하며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마스크 착용을 정치화하려 한 데 따른 발언이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공장 견학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데,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바이든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두 달 만에 처음 공개 나들이를 한 다음 날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에 그는 직접 진행했던 선거운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바이든과 그의 부인 질은 월요일 델라웨어 메모리얼 브리지에 화환을 놓으면서 검은 마스크를 썼다.
폭스뉴스 진행자 브릿 흄은 “트럼프가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글과 함께 바이든의 마스크 속 얼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트럼프는 이후 흄을 리트윗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시간주 포드 공장 투어에서 사적인 부분에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언론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아 투어를 위해 벗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 초 미국 애리조나주 허니웰 공장 방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