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중국 정부가 제정을 시도하고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한국 시민들과 재한 홍콩인 유학생들이 서울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민 조직 홍콩 민주주의 공동행동은 2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홍콩보안법 저지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인류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홍콩보안법 제정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집회에서 규탄한 홍콩보안법 초안은 지난 22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개막식에서 공개됐다.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것이 홍콩보안법의 주요 내용이다.

공동행동은 “홍콩보안법 초안은 지난해 송환법 반대 투쟁으로 시작해 ‘5대 민주주의 요구안’을 요청하며 시위를 이어온 홍콩 시민의 의사를 묵살하는 것”이라며 “강화된 통제와 탄압을 가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방역에 실패한 중국 정부는 홍콩 시민의 안전, 인권, 민주주의를 보장하기는커녕 더 강경한 통제와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에 맞서 악법 반대 파업, 보안법 반대 시위에 나선 홍콩 시민에게 변함없는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며 “한국 시민들도 끝까지 함께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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