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금융권, 비올 때 우산 걷어가지 말라" 쓴 소리

홍남기 부총리 "금융권, 비올 때 우산 걷어가지 말라" 쓴 소리

기사승인 2020-05-28 10:37:02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금융권을 향해 쓴 소리를 내놓았다. 일시적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회수 등 ‘비올 때 우산을 걷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적어도 ‘비 올 때 우산을 걷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금융권의 세심한 배려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가보면 많은 분이 어려운 시기 유동성 문제를 가장 많이 제기한다”며 “아직 일부 현장에서 차환, 연장, 대출 등 유동성 지원을 받는 데 좌절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 부총리는 조선과 섬유산업 등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수주 감소로 어려운 중형 조선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필수 소요를 중심으로 약 30척 규모 선에서 노후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조기 교체, 해경함정 등의 연내 조기 발주 등을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로 선박 인도가 지연되면 실제 선박 인도 시까지 제작‧금융의 만기를 연장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섬유‧의류 산업에 대해서는 “공공부문의 경찰복, 소방복 등 의류 구매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상반기 90%)해 수요를 적극 보완하고 중진공 융자와 기보 보증 만기 연장, 창업‧벤처 특례보증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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