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즉각 시행해야"

조경태 의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즉각 시행해야"

기사승인 2020-05-30 19:02:43

[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미래통합당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도 대만처럼 '일일 확진자 발생 0명'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며 더욱 긴장된 자세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조 의원은 최근 수도권 클럽과 물류센터, 콜센터 등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언급하며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일대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대구·경북과 같은 지역단위의 대규모 감염 사태가 다시 발생할까봐 매우 우려스럽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78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2593만명이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된다면, 그에 따른 사회, 경제적 피해와 손실 그리고 인명 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상황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정부 당국는 27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등교수업 정책을 굽히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단 이틀 만에 전국 838개교가 등교를 연기하고 중지시켰다. 정부의 섣부른 판단에 따른 실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등교수업에 대해 "폐쇄적이고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등교수업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학교 내 집단감염 사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특히 생활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또 "정부는 방역선진국으로 손꼽히던 싱가포르가 등교수업을 강행했다가 학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재휴교에 들어간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우리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에 맡기는 정책적 모험을 결코 시행해선 안 된다"며 "교육당국은 등교수업 강행을 지금 즉시 중단하고, 당분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것"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정부는 더 이상 세계최고 수준의 방역이니 K방역이니 하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지 말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와 모임 참가 금지 또는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각 시행하고 일일 확진자 0명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단 한사람의 감염자가 나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ysy051@kukinews.com

윤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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