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항암 신약이 미국 학회에서 돋보이고 있다. GC녹십자는 표적항암제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한미약품은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했다.
▶GC녹십자, 표적항암제 ‘GC1118’ 임상 1b/2a상 중간 결과 ‘긍정적’=1일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표적 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GC1118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병용투여 임상으로, 2차 치료제로써 GC1118의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1b상 결과 환자 10명 중 종양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는 3명, 평균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2개월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GC1118과 ‘폴피리’(FOLFIRI)의 병용투여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이 시험에 참여한 29명의 환자 중 9명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R은 4명, 객관적 반응률(ORR)은 44.4%로 산출됐다. 이는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31.7%보다 높은 수치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기대 이상의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며 “2차 치료제 개발을 위해 후속 임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오락솔’ 복용한 혈관육종 환자 27.3% 완전관해=한미약품이 개발해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의 임상 2상 중간결과가 ASCO에 공개됐다. 오락솔에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연구는 오락솔의 약효,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오픈라벨 임상 2상으로, 절제 불가능한 피부 혈관육종 노인 환자에서 완전관해(CR)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됐다. 임상의 등록환자 26명 중 평가 가능한 환자 22명 모두 종양 크기가 축소됐으며 완전관해 27.3%(6명) PR 22.7%(5명), 안정 병변(SD) 50%(11명)의 결과가 확인됐다. 아테넥스 존슨 라우(Johnson Lau) CEO는 “피부 혈관육종에 입증된 치료제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확인된 오락솔의 효과는 고무적이며 고령 환자에서도 내약성이 우수하다”며 “앞으로 연구를 지속해 최적의 혈관육종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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