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이병헌, 세 번째 대종상 남우주연상… “현실이 더 영화 같아”

‘백두산’ 이병헌, 세 번째 대종상 남우주연상… “현실이 더 영화 같아”

기사승인 2020-06-03 20:54:45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배우 이병헌이 세 번째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3일 오후 서울 워커힐로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이병헌은 영화 '백두산'으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2년 ‘광해’, 2016년 ‘내부자들’에 이은 세 번째 대종상 남우주연상 수상이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설경구(‘생일’), 송강호(‘기생충’), 정우성(‘증인’), 한석규(‘천문: 하늘에 묻는다’)이 함께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병헌은 “‘백두산’이 재난 장르의 영화인데 저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떤 재난보다 더 영화 같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시상식장이 낯설지 않은 편인데 오늘은 낯설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신 지 한참 되셨을 거다. 어쩌다가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이렇게 어려워졌는지”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극장에서 관객들과 웃고, 울고, 또 감동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백두산’에서 함께 호흡했던 하정우 배우를 비롯해 감독, 스태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백두산’을 봐준 관객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여러분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던 대종상 영화제는 이날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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