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착한소비’를 활용한 이른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 주목받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들이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온 국민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동시에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노스페이스 에디션 착한 운동습관’ 이벤트를 시작했다. 많이 걸을수록 할인 혜택을 늘리고 경품에 당첨될 수 있는 이벤트다.
올리비아로렌은 코로나19 의료 지원 활동 중인 간호사를 위한 응원 캠페인 ‘포 나이팅게일(For Nightingale)’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올리비아로렌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함께 적립되는 구매 포인트를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현재까지 6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전개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는 쓰레기를 줄이는 ‘리나노라인’을 확장했다. 이는 버려지는 작은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환경과 스타일을 모두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라인 확장을 결정했다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측은 설명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비비와이비(BBYB)’는 2020 썸머 캡슐 컬렉션 트로피컬 마켓백을 최근 출시했다. 트로피컬 리유저블 에코백은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제안으로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사용을 일상화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담았다.
대기업이라고 예외는 없다. 현대백화점은 이날까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대전’을 실시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특별관 ‘그린 프렌즈’를 열어 국내외 35개 브랜드의 친환경 제품 500여개를 선보였다. 판교점에선 친환경 브랜드의 재활용 상품을 모은 ‘에코 페어’도 진행하기도 했다. 기부받은 원단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더나누기’, 광고 현수막 등 버려진 소재로 잡화를 만드는 ‘시랜드기어’ 등이 참여했다.
패션업계와 환경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이 필환경으로 자리 잡은 만큼, 패션업계는 매 시즌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 이고 있다”며 “업사이클링 한 원단 사용부터 재활용까지 관련 활동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면서 패션에 대한 환경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풍토가 업계에 더 짙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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