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3’ 저축은행도 예금금리 내렸다…전체 평균 연 1.88%

‘빅 3’ 저축은행도 예금금리 내렸다…전체 평균 연 1.88%

기사승인 2020-06-12 16:42:36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금리가 내려가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저축은행에 예금이 몰렸고, 이를 조절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에 가입된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의 평균금리는 1.8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2.62%) 0.54%p 차이로, 올해 1월 평균 2%의 벽이 깨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과도한 예금증가로 인한 역마진 발생 우려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0.5%p 인하됐던 시기인 지난 4~5월 사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 8조5578억원 가량 줄어든 반면, ‘SB톡톡플러스’를 통해 파악된 75개 저축은행의 예금 잔액은 3월말 대비 34.4%(5956억원) 급증한 2조3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과도한 예금이 몰리자 업계 ‘빅 3’ 저축은행들도 잇달아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SBI스페셜(복리)정기예금’ 금리를 1.8%에서 0.15%p 낮춘 1.65%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비대면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예금금리를 2.0%에서 1.7%로 0.3%p 인하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8일 예금금리를 최대 0.2%p까지 인하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지난 5월 금리를 0.2%p 인하한데 이어 추가로 금리를 낮추며 2개월 만에 금리가 최대 0.4%p 내려갔다. OK저축은행은 ‘OK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1.8%에서 1.7%로, ‘중도해지OK정기예금’ 3년 만기 금리를 1.5%에서 1.3%로 각각 인하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웰컴직장인사랑보통예금’ 최고 금리를 연 2.5%에서 연 2.0%로 0.5%p 낮춘다고 공지했다. 다만 기본금리(0.5%)는 그대로 두되, 우대금리 조건을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상품인 ‘웰컴비대면보통예금’ 금리도 다음달 1일부터 낮아진다. 해당 상품은 5000만원 이하 잔액의 경우 1.7%에서 1.6%로 0.1%p 인하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저축은행의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제로금리 기조로 인해 대출 수요를 뛰어넘는 예금액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축은행은 여신 이외의 방법으로 자금 운용법이 없다보니 수신고 조절 차원에서 예금금리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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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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