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일반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해오던 인터넷은행들도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버티지 못하고 수신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입출금 통장 및 정기예금 금리를 0.1%p에서 최대 0.3%p씩 인하했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를 연 1.45%에서 1.30%로 0.15%p 인하했다. 여기에 ‘주거래우대 정기예금’과 ‘플러스K 정기예금’ 금리도 마찬가지로 1.25%, 1.05%에서 각각 0.15%p, 0.3%p씩 내렸다.
케이뱅크의 입출금통장인 ‘듀얼K 입출금통장’도 기본금리를 0.1%p 인하했다. 이에 따라 듀얼K 입출금통장 최대 우대금리는 연 0.7%로 조정됐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p 내린 상황에서도 수신상품의 금리를 낮추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금리가 0.25%p 추가로 내려갔고,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러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금리인하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내려가는 등의 시장금리 인하가 케이뱅크에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3월 두 번에 걸쳐 예금금리를 최대 0.35%p 가량 인하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8일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 상품 세이프박스 금리를 0.70%에서 0.50%로 0.20%p 내려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것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라며 “카카오뱅크도 수신상품 금리 인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은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후 잇달아 수신상품들의 금리를 내리고 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은 전체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를 최대 0.3%p까지 인하했으며, 농협· 전북은행 등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들과 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 외국계은행들도 수신상품의 금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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