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상상인그룹의 불법대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던 검찰이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상상인그룹이 검찰조사를 받은지 약 7개월만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7일 유 대표와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같은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친인척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인수한 회사에 특혜 대출을 해주고, 법정 한도를 초과해 개인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전 검찰에 두 차례에 걸쳐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징계를 내리고,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7개월이 넘는 검찰 수사 기간 동안 범죄혐의 없음을 충분히 소명해 왔다”며 “이번 법원 영장실질심사 과정에도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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