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2주간 확진자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상승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는 인식이다.
22일 중앙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 수는 46.7명으로 이전 2주간(5. 24∼6. 6)의 39.6명에 비해 증가했다. 또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도 종전 8.1%에서 10.6%로 상승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규모의 급격한 유행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추적이 유행 확산을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앙재난안전본부는 수도권 이외에 충청권, 전북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새로운 위험 요인이며, 확진환자 발생 연령도 높아지고 있어, 6월 3주에는 확진자 중 절반이 50대 이상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령 환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치명도도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5월 2주차 11.7% 에서 6월 3주차 50%로 약 5배가량 급증했다. 또한 위중·중증 환자는 6월 2일 8명에서 6월 20일 기준 34명으로 약 4배 늘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은 지역사회의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져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엄중한 상황"라는 인식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생활방역' 체제에서 한층 강화한'사회적 거리두기'체제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서울시의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명 이상이 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또한 2주간 전국 신규확진자가 50명 이상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46.7명으로 거의 50명 근처에 도달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정부에서는 전국으로 일단 50명을 했는데 아마 서울시 같은 경우는 특정한 시도에서 일정한 수준 이상이 되면 좀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그러한 고민에서 제시를 했던 것 같다. 이 30명이라는 숫자가 공식화된 숫자인지는 서울시 자체 검토 단계라고 공유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되는 부분들은 단계별로 좀 더 구체화하고 명확하게 해서 다시 안내를 드릴 예정이다.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 중"이라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방침은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대응해온 측면이 강하다. 앞으로의 어떤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가져갈 것인지 좀 더 명확하게 계획을 세운 다음에 추진하겠다는 차원에서 현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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