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여파와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지연 사태로 금융민원이 전년 동기대비 14.8%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접수된 금융민원은 총 2만2121건으로 지난해 1분기(1만9266건) 보다 14.8%(2,855건)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 등 금융투자 업권에서 민원이 69.0% 증가하며 가장 높은 민원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은행(25.2%), 생명보험(15.0%), 손해보험(12.1%) 업권 순서로 민원이 많이 늘어났다.
가장 높은 민원 증가율을 보인 금융투자 업권의 경우 증권회사만 놓고 보면 민원 증가율이 78.6%(517건)에 달했다. 이는 라임 등 사모펀드 환매지연의 영향으로 ‘펀드’ 및 ‘신탁’ 유형의 민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여전히 보험 업권이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생보에서 5530건, 손보에서 7862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체 금융민원의 50% 이상이 보험 업권에서 발생했다.
생보에서는 보험상품 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이 전체의 53.7%, 손보에서는 ‘보험금 산정·지급’이 43.0%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이렇게 접수된 총 2만2121건의 민원 가운데 2만101건을 처리해, 90.86%의 민원 처리율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에 따른 금융애로 민원과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이 늘어나며 금융권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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