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가 굳게 닫았던 입을 연다. 그가 어떤 말로 사과 메시지를 전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정호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5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약속대로 공개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 차례의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가 공식석상에서 입을 여는 건 강남 경찰서에 출석한 2016년 12월6일 이후 1295일 만이다. 그는 그간 매니지먼트사의 뒤에 숨어 텍스트로만 사과문을 전달해 왔다. 2018년 4월 피츠버그에 합류한 시점에서 사과문을 발표했고, 지난 5월 KBO 상벌위 결과가 나온 뒤 또 한 차례 에이전시를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을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리한 공식석상에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 사과를 전할지도 관심이 크다.
강정호는 4년 전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제가 야구로 보답할 일밖에 없는 것 같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반발을 샀다. 이같은 실언을 반복하진 않을 테지만, 어떤 말로도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힘든 현 상황에서 강정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과는 ‘죄송하다’며 고개 숙이는 것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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