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과 보합세를 이루면서 3개월 연속 내려가던 생산자물가지수의 하락세가 멈췄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화학제품 생산자물가는 내려갔지만, 정부의 정책자금으로 인한 내수진작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1.98로 전월(101.93)과 보합을 보였다. 다만 이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매달 한국은행에서 통계자료를 발간해 물가등락의 자료로서 활용된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 축산물 및 수산물 등 모든 품목들의 물가가 상승하며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17.4%, 소고기는 4.8% 상승했는데, 한국은행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에 따른 소비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의 경우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주요 품목군들의 하락으로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이 중 프로필렌(-10.0%), 염화비닐모노머(-18.4%)가 포함된 화학제품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는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 가스 및 증기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며, 서비스 부문의 경우 금융 및 보험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더해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1.8%), 중간재(-0.7%)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아 공산품 부문에서는 소폭 영향을 받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농림축산품 및 숙박서비스, 음식점들의 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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