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로나 장기화 대비 '은행' 손실흡수 능력 확충해야"

금융위 "코로나 장기화 대비 '은행' 손실흡수 능력 확충해야"

기사승인 2020-06-23 14:00:59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제9차 금융리스크 점건반 회의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차주들의 채무상환능력 약화로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책이 본격화된 3월부터 증가폭이 확대되어 3~4월중에만 49.8조원 증가했고, 이는 지난해 연간증가액의 102%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의 건전성과 실물경제의 지원은 상충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은행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은 양호한 건전성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 금융지원이 없다면 실물경제 악화와 기업 부실화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궁극적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은 은행권의 건전성을 위해서도 긴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면밀한 건전성 모니터링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와 관련해 “장기적 시계로 접근을 하고 있다”며 “6월말에는 반기말 자금시장 상황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7월 중 콜차입 한도를 현행 수준(자기자본의 20%)으로 유지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8월부터는 기존 수준(15%)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에 대해서는 6월말 자금수요 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