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GSK의 2제요법 단일정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치료제 ‘도바토’가 국내 본격 도입된다.
도바토는 돌루테그라비르 50mg·라미부딘 300mg로 구성된 단일정으로, GSK의 HIV전문 벤처 비브헬스케어가 개발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돼 6월1일자로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도바토의 약가는 1 타블렛 기준 1만8528원으로 정해졌다. 1일 1회 1정 복용 기준으로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한달에 약 57만원이다.
23일 GSK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바토의 개발 배경과 주요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잔 반 바이크 비브헬스케어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실시간 송출된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발표를 진행했다.
바이크 디렉터는 “HIV감염인의 수명이 증가하고,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다중약물요법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근 HIV치료제 개발의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바토는 항바이러스제를 장기 복용해야 하는 김염인들의 부담감과 미충족 수요에 주목했다”며 “약물의 개수를 줄이거나, 용량을 줄이는 등 전략을 검토했고, 돌루테그라비르와 라미부딘이 최적의 조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바토의 임상시험 결과를 설명했다. 도바토는 ▲GEMINI1 ▲GEMINI2 ▲TANGO 등의 임상시험을 거쳤다. GEMINI1·2는 신규 성인 HIV 감염인 1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다. 해당 시험에서 도바토는 돌루테그라비르·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 등을 사용하는 기존 3제요법과 비교해 동등한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모든 치료군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 중 치료로 인한 내성이 나타난 사례는 없었다.
TANGO에서는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푸마르산염(TAF)를 포함한 3제요법으로 치료를 받던 환자가 2제요법으로 치료법을 전환하는 연구가 이뤄졌다. 시험 결과 도바토는 3제요법과 동등한 바이러스 억제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GSK에 따르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DHHS)와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등은 2제요법인 도바토를 HIV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내용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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