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그간 적자폭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손해보험사들의 고민이었던 실손의료보험 청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기피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실손보험 청구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국내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월간 실손보험 청구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인 2월까지는 계속해서 실손보험 청구량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국내확산이 본격화된 3월부터 DB손해보험(1.5%)을 제외한 나머지 ▲삼성화재(-2.3%) ▲현대해상(-11.1%) ▲KB손보(-0.8%)에서 실손보험 청구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된 4월부터는 감소세가 증가했는데, ▲현대해상(-26.9%) ▲삼성화재(-11.1%) ▲KB손보(-10.2%) ▲DB손보(-7.9%) 순으로 집계됐다. 5월에도 감소세는 이어져 최소 1.7%에서 최대 18.7%까지 실손보험 청구건수가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손보험 청구량 감소 뿐 아니라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 손보사별로 78~82%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5∼92.0%로, 전년동기 대비 6.0∼13.6%p 씩 낮아졌다.
손보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도 높게 실시되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외출 자체가 줄어들면서 자동차 이용 및 병원 방문 횟수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인해 병원자체를 방문하는 것을 피하다 보니 실손보험 청구건수도 같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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