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이 6월 들어 4조원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일주일 동안에만 신용대출 잔액이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4일 기준 118조7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과 비교하면 4조592억원 급증한 수치다.
앞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4월 4975억원, 5월 1조689억원 늘어났다. 6월 증가폭을 4~5월과 비교하면 ‘폭증’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는 코로나 사태로 대출을 받아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주식투자를 위한 수요도 있지만 6·17 부동산대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신용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6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16조6530억원으로 지난 5월 말 대비 1조9672억원 증가했다. 이후 17~24일까지 단 일주일 동안 신용대출은 2조920억원 폭증했다.
금융권은 갭투자를 잡기위해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대출을 대신해 신용대출을 받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이 전세대출의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금리도 2~3% 수준에 불과해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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